존재의 이유

치과가 존재하는 목적

충치를 때우고 임플란트를 심고 사랑니를 빼는 등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저희는 특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치료를 합니다 보통 예방치료, 예방치과 라고 합니다. 
'이렇게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게 자신의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 제안에 동의하시는 분들을 위해 원칙을 지키며 진료합니다

예방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치과는 전문가에 의해 정의된 구체적인 방법에 따라 진료를 진행합니다.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따라올 것인가 말 것인가 뿐입니다. 
일회성으로 불편한 부분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정기적으로 오랜 기간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그 것이 신환이 약속을 잡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친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일은 매일매일의 습관에서 시작합니다. 왜 칫솔질을 해야하는가 어떤 칫솔로 어떻게 닦아야하는가 정말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협조 즉, 집에서 매일매일 실천하지 않는다면 지적하고 야단칩니다.

누군가의 지도와 감독 혹은 감시와 질책 등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사람,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 
마감일이 정해지지 않아도 스스로 일하는 직장인 이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선생이 도와야할 것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학생에게 숙제를 내고 시험을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된 지식을 그 학생의 것으로 만들게 도와야합니다. 
예방치과도 비슷하며 치과의사도 선생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수차례의 지도편달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그 환자에게 다음 약속은 잡아주지 않습니다.

몇 년에 한 번 치과에 가서 충치를 때우는 치료를 받는 일을 반복하면서 살겠다는 환자에게 열심히 따라와 자기 치아를 유지하고자 하는 분들의 자리를 내어줄 수는 없습니다.

다른 치과와는 좀 달라보일 수 있습니다

치과에는 마당이 있고 대기실에는 벽난로가 있습니다. 이런 외형적인 모습 외에 치과대기실에는 원장의 약력이나 학력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써붙이자면 대기실 벽면을 채울만큼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력이 마음을 표현해주지는 못합니다.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나누면서 선입견 없는 판단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실 소파에는 편안한 모습의 사람들이 앉아있고 아이들도 많습니다
긴장한 모습의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치과대기실이 아닌 곳에 앉아있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모든 과정은 치과의사인 원장이 직접 주관하며 한 환자의 진료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다른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치과의사가 직접 사진을 찍고 엑스레이를 찍으며 상담을 합니다.

모든 것이 처음에는 낯설고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알고 있던 치과와는 달라서 좀 신기하거나 흥미로울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입안 사진을 찍고나면(모든 치아면을 구석구석 100장 정도 찍습니다) 
충치가 왜 생기는지, 잇몸질환은 무엇인지, 치석은 어떻게 생기는지, 칫솔질이 왜 중요한지 등 현재의 상태와 그 이유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길 등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합니다.

치과는 왜 존재하는가

건강한 치아, 아름다운 미소, 잘 씹히는 기능, 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뭐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치과 홈페이지들에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는 늘 무섭고 아프고 돈이 많이 드는 곳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 치과에 들어온 5살짜리 아이가 내 아이라면 뭘 해주고 싶을까요? 
또, 67세의 여자분에게는 뭘해주고 싶을까요?

건강하게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치과는 어쩌면 그저 하나의  도구일지도 모릅니다.